26일 인도네시아에의 패배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한국 축구가 깊은 위기에 빠졌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2021년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본선에 꾸준히 진출해온 한국 축구는 이번 탈락으로 40년간 쌓아올린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번 실패는 한국 축구에게만 아니라 한국 스포츠 전반에도 큰 악재로 작용하며, 남자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등 다른 주요 단체 구기 종목의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와 함께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체제 아래 발생한 일련의 논란과 실패는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논란 속에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무능함과 이어진 아시안컵에서의 실패는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후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축구협회의 결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황 감독의 실패는 단순히 한 경기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협회의 지속적인 실책이 누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정몽규 회장의 3선 체제 이후 행정력 약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지연, 승부조작 사건 사면 철회 등 연속된 논란은 축구협회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 회장의 책임론이 더욱 거세지며, 그의 4선 도전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 축구는 이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축구협회의 체계적인 개혁과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이를 통해 한국 축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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