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칠해진 빨간 도료
시민들 세금 낭비라 반응
마포구 황당 해명에 논란
도로에는 안전을 위한 차원에서 여러 표시나 색을 칠하기도 한다. 주로 분기점의 노면에 칠한 색깔 유도선의 경우 시인성도 높고, 적은 비용으로 효과가 높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종류도 많은 만큼 그 취지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는 빨간색 도료로 바닥을 칠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어린이 보호 구역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옅은 빨간색이 아니라, 마치 핏빛을 연상시키는 진한 빨간색으로 길을 지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안전 위해 레드로드 도입
시인성과 안전성 높인다고
작년 마포구에서는 일부 도로에 레드로드(RED ROAD)를 조성했다. 당시 개최 예정인 레드로드 페스티벌을 앞두고 테마 거리를 조성하면서 도로를 빨간색으로 포장했다. 마포구 측은 차도를 빨간색으로 포장하면 안전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지만, 마포구 주민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도로 곳곳을 빨간색으로 칠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도로를 칠한다고 안전해지는 것은 맞냐는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 세금 낭비 지적도 이어진 가운데 마포구 측이 해명에 나섰다. 당시 마포구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관광객이 자주 찾고, 인구 혼잡도가 높은 일부 도로에 운전자와 보행자가 쉽게 알아보도록 빨간색으로 시공했다고 밝혔다.
빨간 도로를 브랜드화?
오히려 주의 산만하다
빨갛게 칠해진 도로에는 진입 금지 표시와 같은 지시 표시들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이어 마포구 측은 안전에 관광 개념을 조합해 홍대 일대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생각에서 도입된 것이라며 취지를 알렸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수긍하지 못 하는 분위기이다. 오히려 빨간색이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는 빨간색 도로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경각심과 주의를 주기도 한다. 설치된 바닥재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어, 아이들의 미끄럼이나 넘어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빨간 도로를 지나치게 확장 도입해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가지 사실 알려져
네티즌들 비판 폭발해
또 도로 자체가 지나치게 빨갛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핏빛처럼 빨간 도로가 섬뜩하고, 정서에도 좋지 않다는 불만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의외의 사실이 있다는데. 도로 시공 당시에는 이처럼 진한 빨간색을 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색조가 줄어들어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빨간 도로가 된다는 것. 이는 마포구 일대에 빨간 도로를 한 번에 시공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놀라 화제가 된 측면이 강하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은 이어졌다고. 특히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세금 낭비이다’, ‘도로 좀 그만 갈아엎어라’, ‘색칠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해라’,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다’, ‘진짜 필요한 곳에만 해야지 남발하는 것 아닌가’, ‘저걸 관광 효과를 위해서 도입했다는 게 더 어이가 없다’,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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