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1.76% 하락한 2,628.62에 마감했다.
전일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메타 시간외 거래 급락 영향 등이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80억, 5,389억 순매도, 개인은 8,713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673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7계약, 5,342계약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5.12%)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도 하락, 삼성전자(-2.93%), 한미반도체(-4.28%) 등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25%), 삼성SDI(-2.01%), SK이노베이션(-2.27%), LG화학(-2.23%), 포스코퓨처엠(-5.56%) 등 2차전지, NAVER(-0.54%), 카카오(-1.46%) 등 인터넷 대표주도 하락했다. 한화오션(-5.37%), HD현대미포(-4.08%), HD한국조선해양(-1.62%) 등 조선주도 부진했다.
반면, KB금융(+0.58%), 신한지주(+0.46%), 삼성생명(+1.17%), 삼성화재(+0.67%) 등 일부 은행/보험 등의 저PBR 관련 종목들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8원 상승한 1,37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5.56%), SK하이닉스(-5.12%), LG에너지솔루션(-3.25%), 삼성전자(-2.93%), LG화학(-2.23%), 삼성SDI(-2.01%), LG전자(-1.74%), 카카오(-1.46%), 삼성바이오로직스(-1.27%), 셀트리온(-1.17%), 현대차(-0.9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1.17%), KB금융(+0.58%), 신한지주(+0.46%), 기아(+0.3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1.04% 하락한 853.26에 마감했다.
전일 코스닥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메타 시간외 15% 급락 등이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8억, 647억 순매도, 개인은 3,193억 순매수했다.
리노공업(-2.14%), HPSP(-4.84%), 이오테크닉스(-5.00%), 솔브레인(-1.03%), 동진쎄미켐(-2.06%), ISC(-1.88%), 티씨케이(-5.07%) 등 반도체 관련주, 알테오젠(-2.58%), 삼천당제약(-3.50%), 리가켐바이오(-2.93%), 에스티팜(-2.48%) 등 제약/바이오, JYP Ent.(-2.20%), 에스엠(-3.17%)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등이 하락했다.
금일 스팩소멸합병 상장한 삐아(-10.85%)는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급락 마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4.68%)이 하락한 반면, 액면 분할 후 금일 거래가 재개된 에코프로(+4.55%)는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5.00%), HPSP(-4.84%), 에코프로비엠(-4.68%), 클래시스(-4.66%), 삼천당제약(-3.50%), 에스엠(-3.17%), 리가켐바이오(-2.93%), 알테오젠(-2.58%), JYP Ent.(-2.20%), 리노공업(-2.14%), 동진쎄미켐(-2.06%), 셀트리온제약(-1.31%), 레인보우로보틱스(-1.15%), 솔브레인(-1.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4.55%), 엔켐(+2.36%), 펄어비스(+2.17%), HLB(+1.01%)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가 커진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98% 하락한 38,085.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하락한 15,611.76에, S&P500 지수는 0.46% 하락한 5,048.42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96% 상승한 4,615.04에 장을 마감했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GDP 예비치가 계절 조정 기준 전기대비 연율 1.6%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4%보다도 큰 폭으로 둔화했다.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고, 최근 일 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3.7% 상승해 직전 분기 수치 2.0%를 크게 웃돌았다. 오는 26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5%로 크게 낮아졌으며, 동결 가능성은 90.5%로 크게 높아졌다. 7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9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한 달 전의 3.6%에서 40%까지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편,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하방 경로에 있다”며, Fed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견조한 모습이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7,000건으로 직전주보다 5,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4,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기업의 정리해고 동향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는 등 美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웰스파고는 물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역사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실업률이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이고,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환경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스태그플레이션 및 중동 우려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6달러(+0.92%) 상승한 83.5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메타(-10.56%)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급락했다. 아마존(-1.65%), 알파벳A(-1.97%), 마이크로소프트(-2.45%)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도 국채금리 급등 속 하락했다.
반면, 메타가 앞으로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3.71%), AMD(+1.33%), 브로드컴(+2.99%), 마벨테크놀로지(+4.06%) 등 반도체 업체들이 상승했고, 테슬라(+4.97%)가 내년 상반기 저가형 모델 생산 기대감 지속 등에 상승했다. 애플(+0.51%), 넷플릭스(+1.74%) 등도 상승했다. 한편,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대만이 하락, 중국, 홍콩이 상승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4월25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日 기업 실적 우려 및 메타 2분기 실적 전망 예상치 하회 등에 2.16% 급락한 37,628.48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기계장비업체 화낙(-3.43%)과 전자기기 제조업체 캐논(-8.42%)이 실적에 대한 우려 속 하락했다. 화낙은 시장 예상치와 전년대비 낮은 2024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으며, 캐논은 올해 1~3월 연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통상 엔저 상황은 수출주에 호재로 인식되지만, 최근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에서 고착화되며, 34년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정례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통화정책을 추가로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엔화 약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는 엔저로 인한 정부의 엔 매입 개입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파나소닉(-4.88%), 도쿄일렉트론(-3.48%), 도요타자동차(-3.34%), 노무라홀딩스(-2.30%), 소프트뱅크그룹(-1.96%) 등이 하락했다.
4월25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노동절 연휴 앞두고 소비 증가 기대감 등에 0.27% 소폭 상승한 3,052.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주 5월1일부터 5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소비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에 중국 내 항공권 주문이 전년대비 21%,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보다 41% 늘었으며, 중국 내 현급 도시 호텔 예약률과 해당 도시 관광지 입장권 구매 예약률이 전년대비 각각 68%, 151%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중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중국계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 강제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에 공식 서명해 공포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0.48% 상승한 17,284.54에, 대만가권 지수는 1.36% 하락한 19,857.42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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