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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들이 부담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한다.
25일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내용의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4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이 마무리되는 5월까지는 총 1.5억속 가량 생산돼 전년보다 생산량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올해 7월부터 2700ha(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이는 축구장(0.714㏊) 넓이 380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생산량을 3%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4월 말 시·군·구에서 제출한 양식장 신규개발 계획을 확정, 5~6월에 신규 양식장 공고 및 대상자 선정 후, 7월부터 신규면허를 부여할 계획이다. 신규면허를 받은 양식업자는 7월부터 김발 제작 및 설치 작업을 한 후, 9월부터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한다.
채묘 후 김을 양성하면, 조기산인 잇바디돌김은 올해 10~11월부터 생산되고,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은 올해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산된다. 2025년부터는 수급상황을 고려해 양식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현재 마트·온라인몰에서는 마른김(김밥 김 포함)을 할인 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을 지원 중이며, 다음 달에도 동일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김 가공업체 대상으로 지원 중인 원료 수매자금 융자도 업계 수요를 감안해 필요 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김 생산에 채소, 과수에서 시행 중인 계약재배 제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계약재배를 하게 되면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고,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출하를, 과잉생산 시에는 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면서 수급을 관리할 수 있다.
해수부는 또 김 양식장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생산성이 감소하는 밀집 양식장은 적지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 고수온에 강한 우수 종자 등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물김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마른김과 조미김 가공업체의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수입산 김은 대량 소비처에서 주로 사용되는 김 가루 등의 수요를 대체해 도시락 김 등의 내수용 원료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이 국내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김 수급 안정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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