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 플래드
2천만 원짜리 옵션 출시
이렇게까지 비싼 이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차 가격은 최하위 트림에 어떤 옵션도 넣지 않은 기본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상위 트림을 선택하거나 옵션 사양을 추가한 가격은 차종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며, 기본 사양과 풀옵션 사양의 가격 차이가 두 배에 가까운 모델도 존재한다.
고가 브랜드의 경우 단일 옵션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 억 단위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 고가 옵션을 선보여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모델 S 플래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해당 옵션의 가격은 무려 국산 준중형 세단 한 대 값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랙 패키지 일부 옵션
가격 2,111만 6,700원
테슬라 국내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 S 플래드 전용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키트를 출시했다. FSD처럼 신차 구매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은 아니며, 테슬라 샵에서 판매하는 액세서리 옵션이다. 해당 옵션은 고성능 사양인 모델 S 플래드에 특화된 ‘트랙 팩’의 일부다.
트랙 팩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에 전용 휠과 타이어까지 추가된 구성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트랙 팩 전체 옵션을 판매하지는 않고 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키트의 가격은 무려 2,111만 6,700원이다. 단일 옵션 중 2천만 원을 넘는 경우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만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재료, 생산 비용부터 넘사벽
브레이크 외 추가 사양 포함
해당 옵션이 이토록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이름 그대로 탄소와 세라믹의 혼합 재료로 구성된 로터를 사용한다. 원재료 가격 자체도 상당하지만 한 세트를 제조하는 데에만 월 단위의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생산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대신 고열로 인한 제동 성능 저하가 없고 철제 로터의 절반 무게에 불과한 만큼 장점이 상당히 많다.
모델 S 플래드처럼 빠르게 가속하고 초고속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모델에 최적이다. 그래서 테슬라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키트에는 브레이크 시스템 외에도 몇 가지 추가 사양이 포함돼 있다. 최고 성능을 발휘하도록 조정된 최신 펌웨어가 적용되며, 280km/h에 잠겨 있던 최고 속도는 322km/h로 해금된다.
이 차에서는 필수라고?
네티즌 반응 살펴봤더니
경제적 측면 외에는 별다른 단점이 없는 옵션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사양을 기본화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델 S 플래드는 합산 총출력 1,020마력, 최대 토크 132.7kgf.m의 괴력으로 0~100km/h 가속을 2.1초에 끝낸다. 웬만한 하이퍼카 수준의 동력 성능에 걸맞은 제동력이 필요하지만 기본 브레이크 시스템은 이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트랙 주행 시 단 한 번의 풀 브레이킹으로도 고열로 제동력이 크게 저하되는 페이드 현상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부상 및 사망 사고 사례도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본 가격이 1억 2천 넘는 차지만 저걸 기본 적용해서 1억 5천에 팔아도 살 사람은 다 산다“. “뭔 브레이크가 아반떼보다 비싸냐”. “드디어 아이오닉 5 N에 비빌 수준이 됐다”. “포르쉐에 비하면 양반임”. “트랙 주행을 즐긴다면 선택 사양이 아니라 필수 사양”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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