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6개월 만에 반등한 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업황전망BS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조사됐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부정적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7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라 제품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석유정제·코크스가 11포인트나 올랐다. AI와 친환경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기장비도 5포인트 상승했다. 1차 금속은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4포인트 증가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자동차 부품, 석유정제·코크스가 좋게 나타났다”면서 “유가 상승이 비용 측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부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 장비 쪽이 납품 일정 연기되면서 전방 산업 수주 감소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포인트), 수출기업(5포인트)은 올랐지만 중소기업(-1포인트), 내수기업(-1포인트)는 내렸다. 황 팀장은 “해외 수요로 반도체가 좋아지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살아났고 해당 비중이 큰 업종이 대기업이다 보니 기업규모별 수치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번달 전자·영상·통신장비 수치가 마이너스인데 환율 등으로 인한 비용상승 부문이 응답 시 반영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라 69로 집계됐다. 봄철 대면 활동과 행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6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관련 매출 증가는 과학·기술 서비스업의 BSI를 4포인트 끌어올렸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전기·가스·증기 역시 7포인트 상승했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94.5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2.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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