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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종사자 수 5~9인 규모의 사업체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이상의 사업체와 5인 미만의 사업체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5~9인 규모에서만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다. 내수 침체와 건설·유통 부문의 불황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 서울경제신문이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종사자 수 5~9인 사업장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반면 종사자 수 10~29명(2.8%), 300명 이상(2%)은 물론이고 5인 미만 사업장(0.8%)에서도 고용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내수 부진이 영세 중소기업에 영향을 주며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3월까지 5~9인 사업장의 업종별 취업자 증감률을 보면 건설업(-6.9%)과 도소매업(-7%)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물가 상승과 건설 투자가 축소로 중소 건설업과 도소매업 쪽 고용에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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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미만 사업장의 고용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난 ‘스케일업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 3월까지 10~29인 사업장의 전년 대비 고용 증가 폭(2.8%)은 전체 취업자 증가율(1.1%)을 훌쩍 웃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9인 사업장이 고용을 더 늘려 10인 이상 사업장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용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2월 대기업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7.9%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은 5.5% 감소하며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1분기에 소폭 증가한 5인 미만 사업장 역시 지속적인 취업자 수 증가 동력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5인 미만 사업장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년 전인 2022년 1~3월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1~4인 사업장에서 나타나던 고용 부진이 5~9인 사업장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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