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또 한번 놀라운 홈런을 터뜨렸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작렬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포를 뽑아내며 다저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투수 맷 반스와 대결에서 홈런을 만들었다. 초구 시속 92.3마일(약 148.5km)를 볼로 흘려 보냈고, 2구째 시속 85.6마일(약 137.8km) 스플리터를 통타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조금 높게 공이 몰리자 놓치지 않고 힘껏 받아 쳤다. 받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어마어마한 타구 속도와 비거리를 적어냈다. 시속 118.7마일(약 191.0km)로 공이 담장 밖으로 날아갔고, 비거리 450피트(약 137.2m)를 마크했다. 22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이어 2게임 연속 홈런을 생산하며 시즌 6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1인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8경기 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 0.364, 출루율 0.430, 장타율 0.677, OPS 1.107을 찍었다.
이날 홈런 타구 속도는 오타니가 빅리그 진출 후 기록한 최고 스피드로 기록됐다. 하지만 역대 홈런 속도 순위에서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스탯캐스트 측정이 도입된 2015년 이후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시속 191km에 달하는 초스피드 홈런보다 더 빠른 대포가 무려 11차례나 기록된 바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MLB닷컴은 24일 오타니의 홈런을 조명하면서, 스탯캐스트 도입 후 가장 빨랐던 홈런들을 소개했다.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가 ‘초스피드 홈런’ 상위권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스탠튼이 1, 2, 5, 9, 10, 12위를 휩쓸었고, 저지가 4위와 8위 기록을 만들었다. 스탠튼이 2018년 8월 9일(이하 현지 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생산한 시속 121.7마일(약 195.9km) 홈런이 최고 스피드 1위다. 2020년 7월 25일 LA 다저스에서 역시 스탠튼이 만든 시속 121.3마일(195.2km) 홈런이 2위에 랭크됐다. 오타니의 이번 홈런은 올 시즌 최고 속도다.
◆ MLB 최고 속도 홈런 톱12
1위 스탠튼 121.7마일, 2018년 8월 9일 vs 텍사스 레인저스
2위 스탠튼 121.3마일, 2020년 7월 25일 vs 워싱턴 내셔널스
3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21.2마일, 2023년 9월 2일 vs LA 다저스
4위 저지 121.1마일, 2017년 6월 10일 vs 볼티모어 오리올스
5위 스탠튼 119.8마일, 2022년 6월 11일 vs 시카고 컵스
6위 카일 슈와버 119.7마일, 2022년 10월 18일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7위 매니 마차도 119.6마일, 2021년 8월 20일 vs 필라델피아 필리스
8위 저지 119.4마일, 2017년 4월 28일 vs 볼티모어 오리올스
9위 스탠튼 119.3마일, 2018년 6월 6일 vs 토론토 블루제이스
10위 엘리 데 라 크루스 119.2마일, 2023년 9월 26일 vs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10위 스탠튼 119.2마일, 2015년 6월 23일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2위 오타니 118.7마일, 2024년 4월 23일 vs 워싱턴 내셔널스
12위 스탠튼 118.7마일, 2017년 9월 28일 v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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