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증시 흐름을 이어받아 강세를 보인 가운데, 3거래일 연속 주춤했던 중국 증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전날 UBS가 범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것도 시간 차를 두고 반영된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84포인트(0.76%) 상승한 3044.82, 선전성분지수는 67.99포인트(0.74%) 오른 9251.1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5.40포인트(0.44%), 12.25포인트(0.70%) 뛴 3521.62, 1765.41로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한번 3000선을 사수했다.
외국인도 매도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46억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30억70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15억3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036 개에 달했고, 하락한 종목은 950개였다. 12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AI·통신서비스·저고도경제 테마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석탄·은행·교육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종목별로는 통신서비스 테마주 즈상커지(致尚科技), 하오페이수쥐(奥飞数据), 우퉁쿵구(吴通控股)와 저고도경제 테마주 스지딩리(世纪鼎利), 상뤄뎬쯔(商络电子), 란하이화텅(蓝海华腾)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신규 스마트 컴퓨팅 센터의 장비를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차이나모바일은 AI 서버 등 8054대의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최근 적극 육성하고 있는 저고도경제(저고도 공역에서의 유·무인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여객·화물운송 등과 같은 산업) 테마주는 최근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홍콩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6% 오른 1만7176.31에 장을 닫았다. 중국 AI 기업 상탕(센스타임)은 이날 생성형 AI 모델의 새로운 버전인 ‘센스노바 5.0’을 발표한 후 31.15% 뛰었다. 23일 상장한 중국 밀크티 업체 차바이다오(차판다)는 전장에서 26.86%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6.88%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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