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우리금융 디노랩,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 개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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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핀테크 시장이 모바일금융 이용자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억 인구 베트남의 간편결제 이용자는 2016년 2650만명에서 지난 2021년 5320만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규모는 7억달러에서 45억달러로 급증했다.
베트남에선 최근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도 탄생했다. 15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간편결제 기업 VN페이다.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지닌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열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우리금융지주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글로벌 데모데이 인 하노이’를 공동개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진출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의 베트남 센터 개소식을 겸한 글로벌 데모데이에선 금융위와 우리금융그룹 각 계열사,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시멜로, 에스씨엠솔루션 등 한국과 베트남 양국 스타트업 10곳이 IR 피칭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2019년 10월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했던 디노랩 베트남 센터가 4년 만에 재가동하는 것을 알리고 디노랩과 협업했던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후속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K-스타트업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베트남, 모바일 결제 늘며 핀테크 시장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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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약 1억명의 인구 가운데 70%가 35세 이하일 만큼 젊은 인구구조를 갖췄고 높은 경제성장률 등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이 큰 걸로 평가된다. 삼성, LG 등 한국 IT기업들과 국내 금융사 다수가 진출해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베트남의 총 수출액에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7.5%에 이를 정도로 막강하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국내 금융사 46곳도 이미 진출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핀테크는 비대면 요소가 강해 다른 산업보다 국경장벽이 낮고 한류 등에 힘입어 베트남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점도 한국 스타트업에게 유리한 요소다.
금융위와 우리금융 측은 아직 초기단계인 베트남 핀테크 시장에 한국 금융권이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걸로 보고 발빠른 지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베트남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핀테크 시장 중 하나”라며 “양국 핀테크 기업들이 협력하고 경험을 공유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전 국장은 이어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전 국장은 현장에 마련된 스타트업 시연 부스를 둘러본 뒤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오늘처럼 스타트업들이 금융사와 투자사 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노랩 베트남센터는 45평 규모의 사무공간을 비롯해 회의실, 전용 행사장 등을 갖추고 입주기업들의 투자유치와 현지 네트워킹을 돕는다.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디노랩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베트남 스타트업 교류 지원,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옥 부사장은 “디노랩의 스타트업 육성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투자이고 협력사업”이라며 “미래의 유망한 파트너를 미리 만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 운영을 맡은 김백수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는 “현장밀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투자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베 스타트업 10곳, 한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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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식에선 베트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핀테크 서비스기업 인포플러스가 현지 경험을 공유했다. 또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한국 핀테크 산업 동향을, 베트남 벤처캐피탈(VC)인 VSV캐피탈이 베트남 핀테크 산업 동향을 각각 소개했다. 베트남우리은행과 웹케시글로벌은 웹캐시의 핀테크 솔루션을 베트남우리은행과 연계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글로벌 데모데이 무대에는 △
캐시멜로 △
에스씨엠솔루션 △
피에로컴퍼니 △
티알 △
에스앤이컴퍼니 △위허브 등 국내 스타트업 6곳과 △핀펜(FinFan) △인피나(Infinia) △시틱스(Citics) △엠패스트(MFast) 등 베트남 스타트업 4곳이 올랐다.
이들은 각각 10분동안 IR(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소개) 피칭을 통해 사업모델과 스케일업 전략,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가격예측기반 ‘못난이 농산물’을 B2B로 거래하는 플랫폼 ‘비굿’을 구축한 장세훈 에스앤이컴퍼니 대표는 “15억건이 넘는 빅데이터를 모아 예측력을 높였다”며 “코이카(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등 정부 사업에 선정되며 베트남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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