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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사 전문가는 북한의 핵반격 종합 전술훈련이 미사일 전달 체계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미국 국방부는 한국·일본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조셉 뎀시 연구원은 23(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실시한 핵반격 훈련에 대해 “단순히 미사일 전달 체계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핵전력 숙련도와 준비 태세에서 더 많은 신뢰와 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지휘와 통제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은으로부터 명령이 어떻게 지휘계통을 따라 전달돼 부대들이 움직여야 하는지에 관한 실질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다.
다만 뎀시 연구원은 북한의 훈련이 새로운 것을 보여줬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지휘·통제 체계가 이미 얼마나 성숙했고, 또는 향후 얼마나 발달할 것인지는 평가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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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무기 종합 관리체계 안에서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 운영 훈련을 했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북한의 주장을 포함한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한다”며 “우리는 역내에서 잠재적인 충돌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면서 상호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미국인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전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뒤 23일 국가 핵무기 종합 관리체계인 ‘핵 방아쇠’ 체계 안에서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를 운영하는 훈련을 전날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로 당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이 자체 추진력을 생성하고, 발사 중에 유도되기 때문에 포격 시스템과 탄도미사일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평가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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