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이 어느새 리그 타격 4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다저스가 앞서갔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메츠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가 2구째 81.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110마일(177km)의 속도로 날아갔고, 423피트(128m) 비거리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76번째 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전설’ 마쓰이 히데키를 제쳤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오프 시즌 FA 최대어로 불렸다. 그가 과연 어느 팀으로 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승자는 다저스였다. 10년 7억 달러(약 964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개막 이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오타니는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개막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감을 찾은 오타니는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차근차근 홈런을 적립해나갔다. 그리고 마쓰이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23일 현재 타율 0.368, 5홈런 13타점 5도루 OPS 1.094를 기록 중이다.
4개 부문에서 선두다. 타율(0.368), 안타(35개), 2루타(11개), 루타(112개)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시즌 236안타가 가능하다. 시즌 230안타 이상은 메이저리그 최초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51)가 2007년에 기록한 238개 이후 최다가 된다.
또한 홈런과 도루 부문도 심상치 않다. 33홈런, 33도루 페이스다.
일본 풀카운트는 “올 시즌 오타니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드 달성도 꿈이 아니다”면서 “지난 시즌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이뤘지만, 오타니에게 있어서는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최초 기록이 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득점권에서의 침묵이다.
매체는 “오타니는 시즌 초반 득점권 타율 0.136이라는 부정적인 숫자로 주목받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리그 4관왕에 올랐다”면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8 5홈런 13타점 5도루 출루율 0.431 OPS 1.094를 기록 중이다. 어디까지 숫자를 늘릴지 관심을 모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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