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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억은 실수, 얼마 줄 건데?”…레버쿠젠 120년 만의 첫 우승 이끈 ‘제2의 KDB’→빅클럽 경매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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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이 플로리안 비르츠의 이적료로 2200억 이상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레버쿠젠 CEO 페르난도 카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비르츠의 가격표로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매긴 것은 내 실수였다. 사실 그에게 가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22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4경기가 남은 시점에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14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미 우승은 확정한 뒤였다.  

비르츠는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비르츠는 현재 유럽 축구에서 ’제2의 케빈 더 브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득점이면 득점,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못하는 게 없는 미드필더 팔방미인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게티이미지코리아

비르츠는 FC 쾰른 유스 출신으로 2020년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도중 1군에 콜업됐고,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17세 15일)과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득점 기록(17세 34일)을 세웠다.

2020년 비르츠는 독일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프리츠 발터 메달 17세 이하(U-17)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2020-21시즌부터는 레버쿠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21-22시즌에는 반월판 및 십자인대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비르츠는 리그 30경기 11골 11도움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활약을 앞세워 120년 만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DFB-포칼에서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비르츠는 이번 시즌에만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를 세 번이나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분데스리가 2골 2도움으로 첫 이달의 선수를 손에 넣었고, 1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2월에도 비르츠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고, 세 달 연속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 선정의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비르츠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맨체스터 시티가 더 브라이너의 후계자로 비르츠를 원하고 있다. ‘갈락티코 3기’를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도 자말 무시알라(뮌헨)가 아닌 비르츠 영입을 노리고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 플로리안 비르츠/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레버쿠젠은 비르츠를 쉽게 판매할 생각이 없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언젠가 비르츠가 다른 명문 클럽에 합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레버쿠젠은 감독의 입을 통해 이적 불가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1억 5000만 유로라는 정확하고 높은 가치는 다른 클럽들에 경고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의 카로 CEO 역시 비르츠의 가격을 재설명했다. 그는 1억 5000만 유로를 주면 판매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 이상부터 이적을 고력해보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비르츠의 몸값은 경쟁이 심화될 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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