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2~25일 방한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는 지난 10월 총선 후 윤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다. 양국 정상은 방산과 원전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회담은 공식 환영식, 방명록 서명 및 기념 촬영, 한-루마니아 정상회담,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4년 취임한 요하니스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방한했다. 전직 포함 루마니아 대통령의 방한은 16년 만이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방·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우리 무기 체계의 대(對)루마니아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군사 분야에서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 상생의 방산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양국은 이를 위해 국방·방산 현안 논의를 위한 양국 국방부 간 실무협의체(국장급) 개설 추진에 합의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신궁(지대공 미사일) 수주에 이어, 루마니아 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무기체계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국은 양국 간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기반으로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가속화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수주 후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우리 기업의 관련 사업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요하니스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시찰을 통한 원전 분야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 수주 가능성도 모색한다.
양국은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둘러싼 양국 간 협력을 중진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의 국제적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아울러 양국은 ▲루마니아 콘스탄차항만 등 인프라 개발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재난관리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하며 재난 위험경감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문화, 미디어, 청소년, 스포츠 분야 인력 교류를 촉진한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 및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심화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방산과 원전 등 전략적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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