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레전드들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0분에 나온 김민우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하며 오는 26일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호주와 요르단을 제치고 올라온 만만치 않은 팀이다.
게다가 이 팀의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이다. 인도네시아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23세 이하 팀의 수장으로 겸임하고 있다.
자연스레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모두 선수 시절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먼저 ‘황새’ 황선홍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로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은 대표 스트라이커다. 독일 바이어 04 레버쿠젠 리저브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선홍 감독은 이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과 세레소 오사카, 수원 삼성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특히 2002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폴란드를 상대로 대회 첫 골을 넣으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반면 ‘여우’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만 무려 12년 동안 활약한 레전드다. 비록 황선홍 감독에 비해 국가대표와 연은 짧았지만, K리그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레전드로 거듭났다. 또한 2018년에는 FIFA 러시아 월드컵에 한국을 이끌고 참가했다.
이처럼 한때 국내 축구계를 수놓았던 두 레전드가 이제는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된다. 황새와 여우 중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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