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소비자 혜택을 이어간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 자격을 갖추기 전까지 동일한 금액인 7500달러(한화 약 1035만 원)를 지원한다.
23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trek)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는 2024년형 EV9 구매 고객에게 7500달러(한화 약 1035만 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다. 리베이트 적용 시 EV9 현지 판매 가격은 최저 4만8895달러(약 6747만 원, 배송비 포함)이다.
기아는 이번 리베이트 혜택으로 EV9 현지 판매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베이트 혜택 적용 전부터 EV9에 대한 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V9은 올해 들어 3개월동안 4000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는 향후 조지아 공장에서 EV9을 현지 생산할 때까지 리베이트 혜택을 유지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이후부터는 동일한 금액으로 IRA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리베이트 혜택을 거둘 수 있다. 현재 EV9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IRA는 지난 2022년 8월 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와 함께 제네시스도 미국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적으로 2024년형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대상 7500달러(약 1035만 원) 리베이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이들 모델의 현지 판매 가격은 각각 4만5850달러와 6만300달러이다.
2024년형 G80 전동화 모델의 경우 따로 리베이트 혜택을 적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2023년형 모델보다 가격이 5380달러 저렴한 새로운 보급형 트림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번 리베이트 혜택을 토대로 현지 시장 내 존재감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총 6403대 판매, 전년 대비 283% 세 자릿수 폭발적인 성장을 일구며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이다. 이는 경쟁 브랜드인 렉서스와 루시드와 비교해 현저하게 높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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