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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인 미국 전기차 신공장의 전력 일부를 태양광 에너지로 조달한다. 연간 예상되는 탄소 저감량만 14만 톤으로 준준형 세단 8만4000여대가 내뿜는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 업체 매트릭스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내년부터 2040년까지 1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47㎿ 규모로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 북미전동화법인(MNAe), 현대제철(004020) 조지아법인(HSGA),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이 향후 태양광 에너지 조달로 얻을 탄소 저감량만 연간 약 14만 톤에 달한다. 준준형 세단 8만 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급 발전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총발전 용량의 70%인 147㎿를 확보했으며 매년 378GWh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HMGMA는 완성차 공장은 물론 공급망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확보한 태양광 재생에너지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HMGMA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4개사 현지 공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HMGMA에 각각 전동화부품과 전기차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이 사용할 예정이며 현대트랜시스의 경우 조지아P/T법인과 함께 HMGMA에 시트를 공급하는 조지아 시트공장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 차원으로 체결한 첫 계약으로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됐다.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 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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