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부상 이후 너무 다른 사람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에서 코번트리 시티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힘겹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2년 연속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게 됐다.
간절하게 FA컵 우승을 노리는 맨유지만 최전방 공격수인 라스무스 호일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호일룬은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12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단 2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뿐, 존재감이 미미했다.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로 나서 승리를 결정지은 게 전부였다.
호일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새로운 공격수가 간절했던 맨유는 호일룬의 이적료로 총액 8,500만 유로(약 1,250억 원)를 투자했다.
당시 맨유 팬들의 반응은 의구심으로 가득했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세리에A 32경기에 출전해 9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젊은 공격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시즌 초반 맨유 팬들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호일룬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득점을 기록할 뿐,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호일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은 무려 작년 12월에 있었던 아스톤 빌라전에서 나왔다. 약 3개월 동안 리그에서 득점을 넣지 못했다.
그런데 데뷔골을 시작으로 호일룬이 폭발했다. 이어진 리그 5경기에서 무려 6골 2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호일룬은 빌라전을 포함해 6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었다.
이후 호일룬은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가량의 휴식기를 가진 뒤 3월 리버풀과 FA컵 경기에서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 후 아직 득점이 없다. 코번트리전을 포함해 공식전 6경기를 치렀는데, 계속해서 침묵에 빠져 있다. 마치 시즌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며 맨유를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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