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후속조치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운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관리형 비대위의 성격은 ‘전당대회 준비 태스크포스(TF)’가 될 전망이다. 신임 비대위원장 선임은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108명은 22일 국회에서 제2차 당선인 총회를 열고 관리형 비대위 발족과 신임 비대위원장 선출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당선인 총회를 시작하며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현수막을 펼치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윤 권한대행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며 “당선인 총회에서 제가 신임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고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중진들의 의견을 모으고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과 중진들의 만남은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약 3시간동안 진행된 당선인 총회에서 참석자 다수는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4번째 비대위 체제인 만큼 보다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려면 정식 지도부가 출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참석자는 본지에 “차기 당권 주자들이 이미 존재감을 나타낸 상황에서 비대위가 전권을 쥐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봤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22대 국회 초선 의원도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고 당을 안정시키는게 좋다는 의견이 주류였다”며 “비대위원장도 원외에서 모셔오지 말고 원내에서 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중진들도 주로 관리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냈다. ‘5선’ 권성동 의원은 총회 중간 기자들과 만나 “혁신형 비대위는 당명을 바꾸거나 당헌·당규를 바꿔 집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인데 지금은 짧은 기간동안 비대위를 운영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4선’ 김태호 의원도 “관리적 의미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22대 국회 첫해를 책임질 차기 원내대표를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도 다음달 3일 원내대표를 뽑기로 한 만큼 여야 당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원내데표 선출의 날’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2일에는 야권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제11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흡수합당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측은 “국민의미래와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양당이 합당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국민의미래와의 합당을 의결한 바, 국민의미래도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4월 30일까지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완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