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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뉴진스, 日 수도 한 가운데 K팝 떼창…도쿄돔 입성 릴레이의 의미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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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엔터 업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대중의 니즈는 무엇인지,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4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들이 잇달아 도쿄돔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도쿄돔은 일본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일본 현지 가수는 물론 해외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곳이다. 이 꿈의 무대에 에스파, 뉴진스, 아이브 등이 가요계 데뷔 2년~3년 만에 밟게 됐다. K팝의 영향력 및 높은 인기가 주요했다.

19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4세대 여자 아이돌 가운데 도쿄돔에 가장 빨리 입성한 그룹은 에스파다. 에스파는 데뷔 약 2년9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도쿄돔에서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 하이퍼 라인’을 개최한 바 있다.

양일 간 이뤄진 에스파의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9만4000여명과 호흡했다. 에스파 멤버 지젤은 도쿄돔에서 무대를 펼칠 수 있던 기회에 대해 “제가 꿈꿔왔던 무대라서 에스파 콘서트로 설 수 있었던 게 너무 큰 영광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는 6월 26일과 27일에는 그룹 뉴진스가 도쿄돔에서 두 번째 팬 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을 연다. 또한 일본에서 첫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팬 미팅에서는 신곡 4곡을 포함한 24곡의 무대를 보여준다. 또 팬 미팅에는 요아솝와 리나 사와야마가 특별 출연한다.

오는 9월 4일~5일에는 그룹 아이브가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공연을 연다. 아이브는 지난해 2월 팬 콘서트를 통해 일본 팬 5만7000여명과 만난 바 있다. 당시 도쿄와 교베 지역에서 총 8회의 공연을 펼쳤다. 더불어 전석 매진은 물론, 추가 티켓 오픈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도쿄돔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다. 수용 인원만 5만5000명에 달한다. 또한 도쿄돔은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상징적인 공연장으로 통한다. 이 무대를 현지 가수가 아닌, 나아가 일본 데뷔 채 몇 년 되지 않은 K팝 걸그룹이 밟았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돔 투어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K팝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 진출할 때의 성공 여부는 공연장 크기로 가름할 수 있다. 신인 아이돌은 제프 투어, 인기 아이돌은 아레나 투어를 한다. ‘최정상급’ 아이돌의 경우에만 돔 투어 무대가 허락된다.

한국 가수가 도쿄돔 무대에 오른 것은 2007년 가수 비가 처음이었다. 이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2PM, 엑소, 빅뱅,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무대에 올랐다. 여자 아이돌의 경우 2013년 카라가 시작이었으며, 이후 소녀시대, 트와이스, 블랙핑크가 공연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글로벌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가장 큰 음악 시장은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 시장이다. K팝을 향한 꾸준한 수요는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K팝 자체로 산업적 가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피부에 와닿게 보여준 사례가 계속되는 아이돌 그룹의 ‘도쿄돔 입성’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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