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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활극, ‘수사반장 1958’ 레전드의 귀환

다시 돌아온 전설의 드라마가 시작부터 기록을 수립했다.

수사물의 대표작 ‘수사반장’의 리부트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호평 속에 출발했다. 높은 기대에 부응한 이야기로 시작한 드라마는 촌스럽지만 열정 넘치는 형사들의 활극을 예고하고 있다.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이 지난 19일 방송을 시작해 20일까지 초반 1, 2회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35년 전 방송 당시 시청률이 70%까지 치솟았던 레전드 드라마를 다시 만드는 시도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상승할 대로 상승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충족하면서 주말 안방극장의 강력한 흥행작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지난 19일 첫 방송에서 ‘수사반장 1958’이 기록한 시청률은 10.1%(닐슨코리아‧전국 기준). 이는 MBC가 금토드라마를 신설한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이다. 앞서 인기리에 방송한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이 1회에 기록한 시청률 7.9%보다 높고, 남궁민 주연의 ‘연인’의 1회 시청률인 5.4%보다 월등히 높다.

다만 토요일인 20일 방송한 2회는 같은 시간 tvN ‘눈물의 여왕’과 겹치면서 시청률이 7.8%로 하락했지만, 오히려 이야기의 긴장과 캐릭터 서사가 확충되면서 향후 기록 상승을 기대케 하고 있다.

‘수사반장 1958’은 1970년대~1980년대 인기리에 방송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을 이어가는 프리퀄 작품이다. 원작에서 배우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살기 힘겨운 시대를 배경으로 힘 없는 서민을 괴롭히는 권력자들에 맞서 약자의 편에 서는 박영한 형사와 개성 강한 파트너들의 활약상을 그린다.

배우 이제훈은 원작에서 최불암이 그린 박영한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1950년대 형사물의 주인공으로 어울릴까 의구심을 모았지만, 공개된 작품에서 이제훈은 우려를 말끔하게 잠재웠다.

극중 경기도 황천지서에서 소도둑 검거 1위에 빛나는 형사인 그는 새롭게 부임한 서울에서 무서울 것 없이 정도를 걷는 열혈 경찰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입만 열만 “우리 황천에서는”을 읊는 그의 서울 생활 적응기는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냈고, 촌스럽지만 우직하게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에 맞서는 모습으로 매력도 과시했다.

1958년이 배경인 드라마가 선사하는 이색적인 볼거리도 향후 시청률 상승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제작진은 시대상을 반영한 세트와 의상, 각종 소품을 적극 활용하면서 시청자들을 경험하지 못한 시대로 안내한다. 미술 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사극이나 시대극은 많았지만 1950년대 중, 후반을 다룬 작품은 극히 드물었던 만큼 ‘수사반장 1958’의 희소성은 확실하다.

짜임새 있는 액션도 돋보인다. 영화 ‘공조’와 ‘창궐’ 등을 연출하면서 화려한 액션 스타일을 선보인 김성훈 감독은 1950년대 서울 각 지역 상권을 차지한 여러 조직폭력배에 맞선 형사들의 기지와 활약을 흥미롭게 그린다.

‘수사반장 1958’은 단 2회 분량만 남겨둔 ‘눈물의 여왕’과 막판 경쟁을 벌이면서 시청률 상승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MBC를 통해 중장년 시청층을 확보하고, 디즈니+ 공개를 통해 더욱 폭넓은 연령대로 시청층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제훈이 맡은 박영한 형사는 경기도에서 소도둑 검거 1위에 빛나는 형사이지만, 새로 부임한 서울에서는 ‘촌스럽다’고 무시를 당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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