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재선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겔스만이 2026년까지 독일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독일 축구의 상징인 뮌헨의 수장 선임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지만, 나겔스만에게 바람을 맞으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선임 가능성은 아직 50%의 확률이라고 한다. 지단이 프로팀보다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어 하고 프랑스 대표팀이 1순위인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견인했고 아직 한 경기도 패사지 않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선임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가 잔류를 선언하면서 역시 선임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흥미롭게도 제3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시 감독처럼 생활했던 랄프 랑닉 현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뮌헨이 랑닉을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자주 활용한 게겐프레싱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인정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유소년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랑닉은 맨유가 최악을 달리고 있던 2021년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맨유는 승점 5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29경기를 지휘하며 11승10무8패, 37득점 37실점으로 역대 맨유 감독 중 가장 낮은 승률인 37.9%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맨유는 랑닉을 기술 고문으로 선임하려고 했지만, 그가 거부해 무산됐다. 맨유의 혼란기에 거친 한 명이라는 점에서 과거 좋았던 이미지가 순식간에 희석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지만, 그가 쌓은 이력이 나쁘지 않다. 흔들리는 뮌헨에는 적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질서 있으면서도 빡빡한 전술 전개를 좋아하는 랑닉이라는 점에서 뮌헨과 궁합이 맞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상황에 따라 공격 진영까지 적극적으로 올라와 상대를 누르는 김민재와도 잘 녹을 수 있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혹사 수준의 경기를 하다가 최근 에릭 다이어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고군분투 중이다.
일단은 관망 중인 랑닉이다. 뮌헨 역시 랑닉 말고도 지단과 더불어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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