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주행 차량 등장에
사고 피해 입은 운전자
그런데 보험사 반응이…
도로 위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언제든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전방 주시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반응 속도로 도저히 피하기 어려운 사고도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보험사 측을 통해 사고 처리를 진행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무과실로 피해 보상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100대 0은 없다는 보험사 측 입장 탓에 억울한 상황에 놓인 운전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로로 주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A씨 차량 앞 가로막았다
방향지시등도 작동 안 해
해당 블랙박스가 녹화된 차량 운전자인 A씨는 차선을 유지하며 직진해 갔다. 전방에 교차로를 앞두고 좌회전 차선이 늘어났고, 곧이어 한 차량이 4차선에서부터 연달아 차선을 변경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상대 차량은 측면이 전부 보일 정도로 가로 꺾은 채였다. 결국 상대 차량이 A씨 차량 앞을 가로막으면서 상대 차량 측면과 A씨 차량 전면이 부딪히는 사고로 이어진다.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이같이 무리한 차선 변경을 한 것인데, 방향지시등도 작동하지 않았다. 우측 차량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A씨가 상대 차량을 미리 확인하기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고 영상을 확인하면 상대 차량이 확인된 직후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불과 2초가 소요되었다.
운전자 반응에만 1초 소요
사고 예방 어려웠을 듯해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상황 반응에 1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눈으로 인식하고 뇌에 정보를 전달해 반응하는 데에만 0.4~0.5초가 소요되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던 오른발을 브레이크 페달로 옮기는 데 약 0.2~0.3초가 추가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브레이크를 밟아 실제 제동이 이뤄지기까지 0.1~0.2초가 걸린다.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완벽히 제동되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곧장 반응하기에는 촉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측 운전자는 과실을 인정했지만, 100%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황당한 건 A씨 측 보험사에서도 통상적으로 100대 0은 받기 어렵다고 밝힌 점이다.
100대 0 없다는 건 옛말
반응 아쉽다는 의견도
차대 차 사고에서는 100대 0은 없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블랙박스 녹화 기술도 발전되었으며, 보험사의 의견을 대부분 수렴하던 과거와 달리 분쟁조정위원회나 소송 등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무과실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A씨의 대응도 아쉽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초의 시간이 짧긴 하지만, 바로 대응해 급정거를 시도했다면 사고 예방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옆 차선 차량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 네티즌들은 해당 운전자의 과실이 없어야 옳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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