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라커룸에 출입할 수도 없었다.
미국 스포츠 방송사 ‘ESPN’은 19일(한국시간) “바스티앙 슈바인슈타이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쫓겨난 일화를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난 2016-17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일정을 마친 뒤 늦게 팀에 합류했다. 나는 돌아온 첫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문제없이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다음날 훈련을 하러 갔는데 나를 라커룸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그렇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16세 이하 팀과 같이 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독일 출신의 미드필더인 슈바인슈타이거는 2002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데뷔한 미드필더다. 이후 13년 동안 뮌헨에서 활약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미드필더였으며, 날카로운 롱 패스와 순간적인 공격 가담이 뛰어난 선수다. 여기에 더해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A매치에만 121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다.
이후 슈바인슈타이거는 2015년 맨유 이적을 선택했다. 첫 시즌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세월이 흐르며 분명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또한 부상이 잦은 덕분에 점차 맨유에서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17시즌을 앞두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무리뉴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다른 팀을 찾아볼 것을 권유했다. 해당 시즌 도중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하긴 했지만, 결국 시즌이 끝난 후에는 맨유와 결별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미국의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하며 말년을 보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슈바인슈타이거를 대했던 태도를 후회한다”라고 전했다. 일방적인 방출 통보에도 슈바인슈타이거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며 묵묵히 훈련에 임했기 때문이다.
맨유와 결별 후 시카고에서 2년 동안 활약한 슈바인슈타이거는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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