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이 플로리안 비르츠의 이적료를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원)로 설정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레버쿠젠의 CEO 페르난도 카로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판매 불가능한 선수는 없지만 1억 5000만 유로 미만의 이적료에 비르츠는 레버쿠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검붉은색으로 물들였다. 레버쿠젠은 지난 15일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9라운드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5경기가 남은 시점에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16점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장 맹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바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후 해트트릭을 달성한 비르츠다. 비르츠는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비르츠는 현재 유럽 축구에서 ’제2의 케빈 더 브라이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르츠는 FC 쾰른 유스 출신이며 2020년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2019-20시즌 도중 1군에 콜업됐고,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17세 15일)과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득점 기록(17세 34일)을 새로 썼다.
2020년 비르츠는 독일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프리츠 발터 메달 17세 이하(U-17)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2020-21시즌부터는 레버쿠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21-22시즌에는 반월판 및 십자인대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비르츠는 리그 29경기 11골 10도움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활약을 앞세워 120년 만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DFB-포칼에서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비르츠는 이번 시즌에만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를 세 번이나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분데스리가 2골 2도움으로 첫 이달의 선수를 손에 넣었고, 1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2월에도 비르츠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올렸고, 세 달 연속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 선정의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비르츠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맨체스터 시티가 더 브라이너의 후계자로 비르츠를 원하고 있다. ‘갈락티코 3기’를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도 자말 무시알라(뮌헨)가 아닌 비르츠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비르츠를 쉽게 판매할 생각이 없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언젠가 비르츠가 다른 명문 클럽에 합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레버쿠젠은 감독의 입을 통해 이적 불가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1억 5000만 유로라는 정확하고 높은 가치는 다른 클럽들에 경고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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