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한 찬사가 전해졌다.
뮌헨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2로 비긴 뮌헨은 합산 스코어 3-2로 4강에 올랐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요수아 키미히, 마테야스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 누사르 마즈라위, 레온 고레츠카, 콘래드 라이머,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하파엘 게레이루, 해리 케인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뮌헨의 가장 큰 고민은 왼쪽 사이드백 자리였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지난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스널은 오른쪽 측면에서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벤 화이트가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어낸다. 사카는 1차전에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고민 끝에 투헬 감독은 마즈라위를 선발로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마즈라위는 사카를 완벽하게 막아냈고 라이머가 협력 플레이를 펼치며 외데고르까지 함께 봉쇄했다. 1차전과 달리 사카가 막히기 시작하면서 아스널의 공격은 답답한 상황이 반복됐다.
수비적으로 흔들림 없던 뮌헨은 결국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게레이루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키미히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투헬 감독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한 번 과감한 선택을 했다. 후반 34분, 체력적으로 지친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김민재를 왼쪽 사이드백에 배치하면서 계속해서 사카를 견제했다. 결과적으로 뮌헨은 무실점에 성공하면서 4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전반전은 체스 게임 같았다. 누가 먼저 실수를 하느냐의 싸움이었다. 후반전은 훨씬 좋았다. 우리는 용기를 보여줬고 이길 자격이 있었다. 특히 라이머와 마즈라위를 칭찬하고 싶다. 우리는 팀으로서 노력했다”고 기뻐했다. 미국 ‘포브스’는 “아스널전은 투헬 감독의 전술적인 걸작이다”라며 투헬 감독의 능력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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