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이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성우 강희선이 출연했다.
그는 ‘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짱구 엄마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강희선은 “아들하고 딸이 있다”면서 “우리 아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딸 5살 때 제가 남편과 갈라섰다. 미안하다. 밥도 못 해주고 애들이 혼자 해먹어야 하고. 제가 너무 바빴다. 혼자 쇼핑한 적도, 친구들 만나 카페 가 수다 떤 적도, 여행 한다거나 외식한 적도 없다. 다른 엄마들처럼 그런 걸 못했다. 빵점 엄마다. 제가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4/CP-2022-0028/image-555abd85-a474-43ef-a638-1c6cd1164149.jpeg)
이어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아들 딸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희선은 대장암 투병을 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강희선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암이 생겨서 간으로 전이됐다. 17군데 전이돼 항암을 47번 기도 해받았다. 그 이후부터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산다”고 밝혔다.
강희선은 “지하철은 병실에서 녹음한 적도 있다. 휴대폰으로 녹음이 되잖나. 짧으니까, 임시로 급하니까 병실에서 하고 나가서 다시 해줬다. 근데 짱구는 퇴원하면 그 주에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 다음 주는 나와서 그 다음 주 가서 녹음했다. 계속했다. 마지막 수술하고 나서는 ‘PD님 도저히 짱구 엄마 못하겠어요. 성우를 바꿔주세요’라고 했다. 다행히 짱구 나갈 게 있어 편성을 뒤로 미루겠다고 해주시더라. 그렇게 나오시니 거절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두 달 있다가 가서 녹음했다. 극장판 4시간 녹음하고 나흘은 못 일어났다. 소리를 꽥꽥 지르니까”라고 털어놨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4/CP-2022-0028/image-9e5de389-1dc0-4ed0-818c-321b185de445.jpeg)
그는 “내 직업을 너무 사랑해 가능했던 것 같다. 사명감도 있고,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선은 “제가 지금 엄마랑 같이 있다. 제가 아프던 해 3월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6월에 아픈 걸 안 거다. 저희 어머니가 89세다. 엄마는 제가 암인 걸 모른다. 수술하고 치료받는 중인 건 안다. 제가 안 알렸다”라고 했다.
강희선은 암인 걸 숨기기 위해 어머니에게는 ‘캔서’라는 단어를 썼다며 눈물 지었다.
그는 “지금 추적관찰 중이다. 얼마 전에 갔더니 깨끗하더라”라며 “저는 사실 연극을 하고 싶었다. 아픈 바람에 도전 못 했는데 우리 아들이 독립 영화를 만들고 있다. 엄마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희망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4/CP-2022-0028/image-866dc307-eddd-413e-9f55-68d08143ab18.jpe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