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신임 총리로 너무나도 뜻밖의 이름이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여 주목하자, 대통령실은 17일 오전 공지를 통해 “박영선 전 장관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기까지 했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패한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박영선 전 장관은 한동안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그런 그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하바드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근황 글을 올리며 “이제 하바드리포트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아직 학기는 6월 말까지 이지만 5월, 6월에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한다“는 소식을 직접 알려 시선을 끌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보낸 이곳 캠브리지에서의 시간과 삶은 캠퍼스의 젊음과 열정과 함께했던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오롯이 새벽녘에 책상에 앉아 생각을 집중하고 정리하며 ‘반도체주권국가’ 책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바드에서 알게 된 많은 것들에 대해 ‘진작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 ‘지금 알게 된 것을 진작에 그때 알았더라면 …’ 이라는 아쉬움과 물음이 늘 머릿속에서 맴돌던 시간이기도 했다. 또 평생 처음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그래서 많은 것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 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과 보스턴의 파란 하늘과 바람과 인연이 내 마음속의 먼지를 훨훨 털고 날려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며 미국 생활을 뒤돌아봤다.
이어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과 보스턴의 파란 하늘과 바람과 인연이 내 마음속의 먼지를 훨훨 털고 날려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분들에 대해서는 한국에 돌아가서도 시간 날 때마다 ‘하바드리포트’를 통해 몇 분 더 소개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제 제가 살던 하바드 로스쿨 앞 기숙사의 파란 하늘 사진을 올리며 하바드 캠브리지 캠퍼스와의 작별인사를 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곧 한국에서 뵙겠다“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제 곧 귀국하는 박 전 장관이 과연 여의도로 언제 다시 돌아오게 될지, 돌아온다면 그는 과연 어떤 역할로 등판할 것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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