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확신 얻기까지 오래 걸릴 것”
6월 FOMC 금리 동결 확률 약 80%
국제금값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중동의 긴장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80달러(1.04%) 오른 온스당 2407.80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382.72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글로벌 귀금속 기업 킷콧메탈의 짐 와이코프는 “시장은 일시 정지 상태에 있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에서 다음에 일어날 일을 기다리고 있다”며 “상황이 고조되면 금값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갈등이 완화하면 시장의 초점은 연준으로 향할 것”이라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졌고 이는 금과 은 시장의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확신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그가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과는 대조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79.9%를 제시했다. 인하와 인상 확률은 각각 18.8%, 1.3%로 집계됐다.
한편 도이치방크는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400달러, 내년 말에는 26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지금까지 이 움직임에 참여하지 않은 투자자들로 대체될 것이기 때문에 금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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