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의 별명은 다 산다라는 의미의 ‘다산다라’다. 산다라박은 스트레스를 쌓아두다가 쇼핑 한 번으로 푼다. 그는 “그거 말고는 스트레스 풀 게 없었다”며 “술도 안 마시고 클럽도 안 가고 연애도 안 했고 K 장녀고 가장이었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삼 남매의 든든한 첫째다. 산다라박은 어린 시절부터 가장으로 일했다고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산다라박은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현재까지도 가족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다. 2004년 필리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필리핀에서 스타가 됐다. 연예인을 꿈꿨던 산다라박은 친구 따라 오디션에 갔다가 데뷔하게 됐다.
평소에는 소리 지른 적도, 싸움도 한번 해본 적이 없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무대에서만은 에너지가 발산됐다. 산다라박은 2009년 투애니원(2NE1)으로 데뷔해 독보적인 캐릭터의 멤버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부터는 솔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산다라박의 필리핀 일상은 한국에서도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산다라박은 인간극장 나올 때부터 가장이었다고 털어놨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족을 챙기며 돌봤다.
산다라박은 남동생 천둥이 한 이야기를 꺼냈다. 산다라박은 “누나가 그때 열아홉 살이었는데 가장의 짐을 짊어졌구나. 내가 결혼을 앞두고 보니 가장이 돼 보니 알겠다고 하더라”고 천둥이 말했다며, 기사를 보고 울었다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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