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비투자액, 수요 약세로 전년보다 7% 줄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지출액은 1062억5000만 달러(약 147조원)로 전년 1076억4000만 달러와 견줘 1.3%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장비에 366억 달러를 썼다. 전년 대비 29% 늘어난 액수다.
한국의 장비 투자액은 수요 약세와 메모리 시장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년 보다 7% 줄어든 199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만의 투자액도 27% 적은 196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들 3국 지출액은 전체 반도체 장비 지출액의 72%를 차지한다.
북미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칩스법 영향으로 121억 달러를 기록, 15% 증가했다. 유럽은 3% 늘어난 반면 일본은 5% 줄었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작년 글로벌 장비 매출이 약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은 주요 지역 내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적 투자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작년 웨이퍼 장비 지출액은 1% 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 약세였던 패키징 및 어셈블리 장비 지출액은 지난해 30% 줄었고 테스트 장비 지출액 또한 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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