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첨단 D램 공장 설립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에 2나노와 3나노 첨단공정 파운드리 공장과 함께 10나노급 최첨단 D램 공장 설립을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삼성 첨단 반도체 공장에 대한 구애가 상당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삼성도 한국보다 여건이 훨씬 나은 테일러시에 D램 공장 설립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첨단 D램 공장까지 이전할 경우 한국 정부의 반발 등 주변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테일러 시 등이 오염물질 배출이 있는 반도체 패키징 사업에 대한 허가를 적극 추진하는 등 성의를 보이자, 삼성도 막판까지 검토했던 D램 공장 대신 반도체 패키징 공장으로 선회했다.
우기훈 뮤레파코리아 수석파트너는 “한국 정부의 삼성에 대한 안일함이 결국 전세계 반도체 시장 1위인 D램 공장까지 내줄뻔한 상황을 연출했다”면서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처럼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으면 최첨단 D램 공장 이전은 검토가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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