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역사를 썼다.
레버쿠젠은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레버쿠젠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5승4무, 승점 79점을 쌓았다. 리그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레버쿠젠 사상 첫 리그 우승이다. 1904년 창단 이래 12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쥔 역사다. 또 지난 11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차지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2연패를 저지했다. 이 역시 위대한 성과다.
그는 우승을 확정지은 후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우승을 즐길 자격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 외에 다른 구단이 우승하는 건 분데스리가와 독일 축구에 건전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 팀의 우승은 굉장한 기쁨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승이 확정되자 레버쿠젠 팬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함께 우승을 축하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그들의 기쁨, 감동, 환희, 눈물 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South China Morning Post’가 흥미로운 보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레버쿠젠이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일부 레버쿠젠 팬들이 손흥민 유니폼을 입었다. 레버쿠젠의 지지자들은 과거의 전설들도 잊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독일에서 정상급 윙어로 인정을 받았던 시기였다. 2013-14시즌 리그 10골, 총 12골을 넣었고, 2014-15시즌 리그 11골, 총 17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어 2015-16시즌 초반 2경기를 뛰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3시즌 동안 총 87경기에 나서 29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있을 당시 레버쿠젠은 어떤 대회 우승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의 우승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손흥민도 120년 역사의 일부다. 손흥민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레버쿠젠을 거쳐갔기에, 그 팀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레버쿠젠의 성장에 기여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레버쿠젠 팬들도 이를 인정했기에,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것이다.
이 매체 역시 ”레버쿠젠 과거의 일부를 형상하는 인물, 그리고 레버쿠젠 팬들이 여전히 소중히 여기는 인물 중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유럽대항전 진출을 도왔다. 그리고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3배를 레버쿠젠에 안겨주고 떠났다. 분데스리가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독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레버쿠젠의 가장 역사적인 날에,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에서의 역할을 인정 받았다”고 강조했다.
[레버쿠젠의 손흥민, 레버쿠젠 우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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