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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y Out!” 외치던 그 장소에서, 그들의 우승 희망을 밟아 버렸다…’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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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가 갈 길 바쁜 ’거함’ 아스널을 잡았다. 

아스톤 빌라는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EPL 33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아스톤 빌라는 후반 막판 레온 베일리와 올리 왓킨스의 연속골이 터졌다. 이번 승리로 아스톤 빌라는 승점 63점을 쌓으며 리그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돌풍의 일으키고 있는 저력의 팀 아스톤 빌라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아스톤 빌라에 발목이 잡힌 아스널은 1위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승점 71점에 멈춘 아스널은 승점 73점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에 1위를 내줬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이다.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달리던 아스널은 시즌 막판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올 시즌 결정적인 고춧가루를 아스톤 빌라가 뿌린 것이다. 아스톤 빌라가 아스널의 우승 희망을 꺾어버린 것이다. 

아스톤 빌라의 감독이 바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다. 아스널과 인연과 악연을 동시에 가진 인물. 그는 아스널의 전 감독이다. 위대한 아스널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난 후 바로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후임이었다. 하지만 아름답지 못한 추억이 더 많다. 

에메리 감독은 아스널에서 성적 부진의 이유로, 온갖 비난을 들어야 했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는 아스널 홈 팬들의 “Emery Out”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결국 에메리 감독은 무참하게 경질됐다. 아스널에서 18개월은 그렇게 끝났다. 벵거 후임의 실패라는 도장이 강하게 찍혔다.  

이런 에메리 감독이 아스톤 빌라를 이끌고, ”에메리 아웃!”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의 우승 희망을 밟아버린 것이다. 짜릿할 수 있다. 이보다 완벽한 설욕은 없다. 그리고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감정 싸움이 아니고, 이렇게 실력과 경쟁력으로 하는 것이다. 

영국의 ’미러’는 ”에메리가 아스널을 무너뜨리고 그뻐하는 반응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에메리는 5년 전에 1년 반 동안 아스널을 지도했다. 이번에 아스널을 2-0으로 잡았다. 에메리는 마지막까지 아스널은 존중했다. 아스널에게 고통을 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누가 봐도 통쾌한 복수다. 그런데 진정 멋진 복수는 이런 복수의 쾌감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에메리 감독이 그랬다. 멋진 복수의 엔딩이었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 후 “복수의 강점, 그런 것이 아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 아스톤 빌라가 승점 63점을 받았다. 그것이 전부다. 우리가 톱 5 진입에 가까워졌다. 아스널은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곳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 그렇지만 선수들이 해냈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했고, 노력했다.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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