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중 하나로 꼽히는 리오 퍼디낸드가 잉글랜드의 한 클럽을 ’맹비난’했다. 어떤 팀일까.
퍼디낸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시즌 동안 맨유에서 뛴 전설적 수비수다. 맨유에서 455경기에 나섰고, 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절대 명가’ 맨유의 위용 중심에 있었던 간판 수비수였다.
퍼디낸드는 2014년 맨유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다. 이곳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4-15시즌 1시즌을 뛰었고, 총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퍼디낸드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퍼디낸드가 맹비난한 팀은 자신이 마지막 현역 시절을 보냈던 QPR이었다. 이 팀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박지성이 뛰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2012년 맨유를 떠난 QPR로 이적했다. 빼어난 리더십을 가진 박지성을 주장으로 선임한 팀이 바로 QPR이었다. 하지만 박지성도 QPR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2-13시즌 한 시즌 뛰었고, 총 25경기에 출전했다.
퍼디낸드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맨유를 떠난 것을 후회했다. 맨유에서 은퇴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QPR에서 12개월이라는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 QPR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엉망이었고, 결국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QPR 팀 동료들 다수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돈을 버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다. 나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연봉과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 일부 선수들은 낮은 금액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훈련을 원하지 않았고, 훈련 강도 또한 높지 않았다. 이런 팀은 결국 강등됐다”고 주장했다.
퍼디낸드가 QPR을 선택한 이유는 해리 레드냅 감독 때문이었다. 레드냅 감독의 설득 끝에 퍼디낸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결론은 실패한 선택이었다.
퍼디낸드는 ”솔직히 QPR에 합류하기 전에 허리 부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에 대해 레드냅과도 대화를 나눴다. 레드냅은 내 몸을 관리해줄 것이며, 매일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컨디션을 보고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는 레드냅을 신뢰했고, 그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오 퍼디낸드, 박지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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