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32.6%를 기록해 6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4.10 총선이 끝난 뒤 실시된 이틀간 조사에선 긍정평가 비율이 20%대로 주저앉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양당이 30%대를 기록한 가운데 처음 관련 조사 대상에 오른 조국혁신당이 두 자릿 수로 차기 국회 원내 제3당의 입지를 굳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월 8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선거일 10일 제외) 조사해 15일 발표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2.6%(매우 잘함 15.6%, 잘하는 편 17.0%)로 집계됐다. 전주 37.3%보다 4.7%포인트(P) 낮아졌다. 긍정평가 32.6%는 지난해 10월 3주차(3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3.6%(잘 못하는 편 11.2%, 매우 잘 못함 52.4%)로 전주보다 4.1%P 높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1.0%P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총선 후 크게 떨어졌다. 총선 다음 날인 11일 30.2%, 12일 28.2%를 나타냈다. 12일 긍정평가 비율 28.2%는 날짜별 지표 기준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았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그간 긍정평가 비율 최저는 2022년 8월 9일 28.7%였다. 총선 직전인 지난 8일 37.9%, 9일 37.1%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갑자기 크게 떨어진 것은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긍정평가 비율은 지역별로 인천·경기 7.8%P, 부산·울산·경남 5.0%P 등의 순으로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9.6%P, 30대 7.5%P 등 하락 폭이 컸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에서 8.6%P, 중도층에서 3.7%P 각각 줄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16.0%P, 가정주부 8.0%P, 학생 7.1%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0%, 국민의힘 33.6%로 각각 전주보다 7.6%P, 2.4%P 떨어졌다.
차기 국회 의석 확보로 정당지지율 지지도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조국혁신당은 14.2%를 나타냈다.
개혁신당 5.1%, 새로운미래 2.3%, 진보당 1.6%, 기타 정당 1.5%, 무당층 4.6%를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은 정당 지지율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조국혁신당 등이 두 거대 정당 지지층을 흡수한데다 무당층이 전주보다 1.4%P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 38.6%, 인천·경기 39%, 제주 56.7%, 광주·전라 44.5%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서울 31.9%, 인천·경기 32.6%, 대구·경북 48.7%, 강원 42.8%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서울 8.2%, 인천·경기 15.5%, 강원 17.9%, 광주·전라 31%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서울 8.2%, 인천·경기 3.8%, 강원 6.4%, 부산·울산·경남 5.6%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각각 8~12일(10일 제외) 나흘간, 11~12일 이틀간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3.7%, 3.3%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010명과 1005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2%P,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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