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본토를 겨냥한 이란의 ‘사상 첫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스라엘 매체 ‘Ynet’은 군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99% 요격했다는 이스라엘 당국자의 발언을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피르 겐델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포대가 이들 미사일을 요격해 성전산과 알아크사 사원을 이란으로부터 구했다”고 썼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언돔은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2006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가 나자 새로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스라엘 기업인 라파엘첨단방어시스템(RADS)과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미국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았다.
아이언돔은 레이더로 발사체를 추격하고 해당 발사체가 건물이 있는 지역을 타격할 가능성을 예측해 인구 밀집 지역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다.
2021년 기준 이스라엘 전역에 10개의 아이언돔 포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포대에는 20기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4개의 발사대가 설치돼 있다.
아이언돔은 2011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현존하는 방어 시스템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스라엘 영공을 지키는 핵심 방어망으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 당시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들을 방어하지 못하면서 그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하마스는 단시간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문가들은 로켓이 한꺼번에 쏟아져 ‘포화 상태’가 되면서 아이언돔이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당시 하마스 급습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서 아이언돔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언제나 그랬듯 아이언 돔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인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이언돔의 요격률을 평균 90%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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