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아무데도 못 갈수도 있지만…”
잠잠하던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불거졌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들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확실하게 해결해야 할 이슈들을 한 가지씩 짚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 단연 유격수 문제가 거론됐다. 주전유격수 트레버 스토리(32)가 최근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보스턴으로선 2021-2022 FA 시장에서 6년 1억4000만달러(약 1939억원) 계약을 안긴 상황이라 난처할 수밖에 없다.
이미 스토리는 먹튀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2022시즌 94경기서 타율 0.238 16홈런 66타점 OPS 0.737, 2023시즌 43경기서 타율 0.203 3홈런 14타점 OPS 0.566으로 크게 부진했다. MLB.com은 14일 “스토리는 시즌 아웃”이라고 했다.
보스턴은 최근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좌측 내야에 비상이 걸렸다. 13개의 실책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15실책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다음으로 수비가 불안하다. 내부에서 해결책을 못 찾으면, 외부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이런 상황서 블리처리포트는 보스턴이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1~2년 전부터 보스턴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나왔다. 새로운 일도 아니지만, 주전 유격수가 시즌 초반부터 시즌 아웃되면서 트레이드설을 가볍게 치부할 수도 없는 분위기다.
블리처리포트는 “보스턴은 스토리를 몹시 그리워한다. 스토리의 수비를 최소한으로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마르셀로 메이어를 생각하는 건 시기상조다. 더블A에서 4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스턴의 잠재적 영입 후보로 김하성,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블루어스), 팀 앤더슨(마이애미 말린스), 폴 데종(시카고 화이트삭스)을 꼽았다. 그리고 블리처리포트는 우선 김하성과 아다메스를 데려가기 어려운 현실도 짚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는 아무데도 가지 못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보다 계속 앞서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김하성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앤더슨이나 데종이 현실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로선 올 시즌 후 최소 1억달러, 최대 2억달러 가치를 지닐 FA 유격수를 빈손으로 놓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페이컷 기조의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오랫동안 함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유격수가 필요한 아메리칸리그 구단이라면, 트레이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트레이드 된다면 아메리칸리그 구단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작년보다 다소 실책 개수가 많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서 우려하는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김하성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형 중앙내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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