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올 시즌 초반 타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2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에 그쳤다. 중심 타순인 5번 타자로 뛰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6번 타자로 옮겼지만 확실한 반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현재까지 55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1홈런 7타점 8득점을 적어냈다. 여기에 4개의 도루를 더했다. 타율 0.218, 출루율 0.290, 장타율 0.382, OPS 0.672를 찍었다. 도루만 내셔널리그 공동 4위에 올랐을 뿐, 대부분의 타격 기록에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눈에 띄는 기록이 하나 있다. 이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3루타 기록이다.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으로 올 시즌 벌써 2번이나 3루타를 뽑아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찰리 블랙몬과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홈런보다 훨씬 더 만들기 힘들다는 3루타를 두 번이나 생산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후 수비로 먼저 인정을 받았다. 방망이가 좀 약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명품 내야 수비로 찬사를 들었다. 지난해부터는 타격에도 눈을 떴다. 정확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뽐내며 17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여기에 38개의 도루를 보태면서 더 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빠른 발과 놀라운 순발력으로 단타성 타구에 2루까지 도달하고, 3루타도 종종 만들고 있다. 팀에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사력을 다해 뛰어 더욱 눈길을 끈다.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로 주가를 드높인다.
방망이가 생각보다 잘 터지지 않고, 최근 수비에서 실책도 좀 나왔다. 하지만 그래도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팬들은 김하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열심히 뛰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타격 기록이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3루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것도 ‘에너지 넘치는 김하성’의 모습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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