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엔트리 조정에 나섰다. 포수 김범수가 콜업됐고, 윤호솔이 말소됐다.
김범석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는 이호준 QC코치까지 붙어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혹독한 체중 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호준 코치 역시 다이어트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정작 김범석이 되지 않았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몸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이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코칭스태프가 공을 들여 키우기에 나섰는데 정작 본인은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이후 회복을 거쳐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광주 원정에서 박해민이 견제구에 오른쪽 팔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가 크진 않지만 예비 자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김범석이 낙점을 받았다.
염 감독은 “해민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김범석을) 올렸다. 해민이가 아프면 (김)현수를 좌익수로, 범석이를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하지만 해민이가 괜찮다고 해서 선발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LG가 공들여 키우는 거포 유망주다. 경남고 시절 고교 최고 타격 능력을 뽐냈고,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됐다. 경남고 주전 포수로 황금사자기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면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고교 시절 어깨 부상을 겪긴 했지만, LG는 김범석을 미래의 안방마님으로 점찍은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으느 “수비 훈련을 더 해야 한다. 편안한,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 서보다가 어느 정도 되겠다 싶으면 (박)동원이가 쉬어야 할 때 한 번씩 스타팅을 내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붙박이 1루수가 될 가능성은 적다. 염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는 없다. 포수로 키워야 범석이도 좋고 팀도 좋다”고 강조했다.
체중 이슈를 겪었고, 분명 사령탑의 기대를 저버렸지만 한 번 더 믿기로 했다. 염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깐 믿어보려 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방향을 이야기를 해도 본인이 실행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면서 “프로인데 계속 끌고 갈 수는 없고 될 때까지 이야기를 하는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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