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ㆍ구글ㆍ애플 등 빅테크 강세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안도하며 혼조세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포인트(0.01%) 내린 3만8459.0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84포인트(1.68%) 상승한 1만6442.2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놀랜 시장이 PPI에 주목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감소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하회한다. PPI 상승폭은 지난 2월에 0.6%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완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켓필드자산관리의 마이클 샤울은 “PPI로 안도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그 안에는 그다지 고무적인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가장 좋은 소식은 ‘새로운 나쁜 소식’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시장에 반영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며 금리 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완화 정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빅테크주의 강세가 주목된다. 아마존 주가는 1.67% 상승한 189.05달러에 마감하며 2021년 7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아마존은 이날 고점 경신으로 시총 상위 5대 기술주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고점을 회복하게 됐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새 칩으로 맥(Mac·PC와 노트북) 라인을 개편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4.33% 급등했다. 애플은 차세대 프로세서 M4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맥 모델의 업데이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새로운 M4 칩은 인공지능(AI)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2.09% 뛰었다.
모건스탠리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5.28% 하락하면서 금융주가 압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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