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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시승기]마세라티 다섯 번째 바람 ‘그레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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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델에 ‘바람’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마세라티 전통이다. 이 전통은 1963년 출시된 미스트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프랑스에서 지중해 쪽으로 부는 차고 건조한 지방풍을 뜻하는 미스트랄은 당시 획기적인 차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바람 기블리, 아드리아해 인근 지역에서 북에서 북으로 부는 카타바 바람을 뜻하는 보라 등 다양한 모델들이 뒤들 이었다.

마세라티는 지난 2016년 회사 최초 SUV 르반떼(잔잔한 바람이 갑자기 강풍으로 바뀐다는 지중해 바람) 이후 고요한 시기를 보내다가 최근 ‘그레칼레’로 새 시대를 맞았다. 강력하고 시원한 지중해 바람, 그레칼레. 마세라티는 이를 통해 기술과 성능, 디자인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때가 왔다고 자신한다.

시대를 초월한 이탈리안 특유의 스타일에 감각을 잃지 않은 창의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그레칼레가 탄생했다.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조각 같은 볼륨과 라인은 미래지향적 세계관을 표현한다. 과도한 장식이 없는 순수함과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특별함이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장인정신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작품’으로 꼽힌다. 천연가죽, 카본 파이버, 우드와 같은 실제 소재의 광범위한 사용은 독특한 패턴과 색상에 대한 탐구와 함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이번에 만나본 그레칼레 GT는 가장 도시적인 고성능 SUV를 지향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자신만의 세련된 스타일을 가진 역동적이고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건축물 디자인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았다.

실내에는 사피아노 가죽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대시보드 인서트가 센터 콘솔과 도어 패널의 유광 인서트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의 주얼리 및 시계 제작의 특징인 상징적인 마글리아 밀라노를 마세라티 관점에서 재해석한 독특한 레이저 가공이 돋보인다.

GT 버전을 위해 선택된 색조는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블랙 가죽에 대한 대안으로 진한 초콜릿 색상의 프리미엄 가죽, 세련된 그레이지 색상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알루미늄 소재 고정형 패들 시프트가 달린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감싸져 있다.

실내 공간은 효율성이 높고, 동시에 기능적이다. 차에 오르면 가장 먼저 전자식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12.2인치 TFT 클러스터와 디지털 기어 시프터로 분할된 12.3인치 및 8.8인치 경사진 형태 중앙 디스플레이가 시인성을 높였다. 또 옵션으로 제공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갖춰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12.2인치 TFT 디지털 클러스터는 다양한 조건에서도 모든 운전자에게 완벽한 가시성을 보장한다. 최첨단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중요한 주행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안전 팝업 정보를 표시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간단하고 스마트한 제스처로 조명·시트·공조·시계 등을 손쉽게 설정 가능하다.

특히 마세라티 상징이었던 아날로그 시계는 취향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 디지털 스마트워치로 바뀌었다. 시간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스마트 음성 상호작용을 하는 운전자-차량 간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오디오 시스템도 최상급이다. 이탈리아 음향 전문업체 소너스 파베르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차 엔에서는 또렷하고 생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그레칼레의 넉넉한 2901mm의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이 동급 포르쉐 카이엔 수준으로 널찍하다. 트렁크 공간에는 평평한 적재 플로어, 플로어 아래의 적재함, 트렁크에서 버튼을 눌러 아래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등이 탑재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레이싱 DNA가 깃든 성능은 일품이다.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매순간 특별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6초다.

차체 경량 구조도 성능 향상을 이뤄낸 핵심 요소다. 탄소섬유로 제작된 프로펠러 샤프트와 알루미늄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중량 대비 출력비, 가속 성능 및 속도에 기여한다.

본격적인 주행에서는 마세라티 진가가 발휘됐다. 마세라티 특유의 굉음이 울리며 차가 쏜살같이 나아갔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굉음은 한층 커졌다. 강력한 엔진 성능을 자랑하듯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동안에도 가속이 여유로웠다.

공차중량(1970kg)이 2톤 가까이되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방향전환이나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경쾌했다. 스티어링 휠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차선변경, 급커브 구간 등에서도 차체가 빠르고 민첩하게 반응했다.

부드러운 승차감도 인상적이다. SUV의 태생적 한계인 큰 몸집과 차체 무게, 여기에 고성능까지 결합됐지만 흐트러짐 없는 승차감이 탑승객을 편안하게 했다. 도로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적당히 충격을 상쇄시킨다는 느낌이었다.

제동 능력 역시 만족스러웠다. 고속으로 달리다 빠른 감속을 시도했을 때 한 치의 밀림 현상도 없었다. 운전자 의지대로 차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들었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의 예민한 반응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세밀한 조작이 필요했다. 평범한 감속 상황에서도 급정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운전 미숙으로 오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성능차임을 감안하면 연비도 준수한 편이다. 서울 도심과 근교 총 240km 주행 최종 연비 는 10.3km/ℓ가 나왔다. 도심과 고속주행 비율은 4대 6으로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극심한 정체가 반복된 상황이 잦았음에도 공인 복합 연비(9.9km/ℓ)를 뛰어 넘었다.

그레칼레 가격은 GT 1억200만 원이다.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각각 1억370만, 1억7410만 원으로 책정됐다. 마세라티는 구매 장벽을 낮추기 위해 1%대 초저리 할부와 기본 점검 서비스뿐 아니라 지정 소모품 평생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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