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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자사 아파트 브랜드를 새로 개시하거나 이름을 바꾸고, 기업 아이덴티티(CI)·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 단장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및 브랜드 가치 제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8일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출시했다. 기존 ‘한라 비발디’를 선보인 지 27년 만이다.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HL디앤아이한라 측 설명이다.
다음달 새로운 브랜드 광고(TVC)를 송출하고 경기 이천 부발역세권 북단지구·용인 금어지구 등지 아파트와 프리미엄 주상복합단지, 오피스텔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에 이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고령인구 증가에 발맞춘 주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를 통해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심포니아’의 BI를 공개했다.
거주민 생활 편의를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와 다양한 부대시설, 헬스케어 서비스, 건강 프로그램 등을 제공·기획해 시니어들의 활력 있는 삶을 지원한다는 게 목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송파구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지닌 ‘위례 심포니아’의 주택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드 운영에 나선다. 이후 연내 준공을 거쳐 내년 3월께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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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사명 및 CI·BI를 바꾸는 기관·기업도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 달 28일 영문사명을 기존 ‘KSCFC’에서 ‘K-FINCO(케이핀코)’로 변경했다. 이는 1988년 3월 창립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건설산업을 위한 전문 금융기관임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대외 소통과 조합원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의도다. 또 CI를 22년 만에 변경했다. ‘K’를 상징화하고 푸른 계열 색상을 사용해 신뢰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도 19일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의 외관을 개선한 ‘하늘채 유니버스’ 패키지를 개발했다. 조형적인 프레임 언어를 단지 문주, 커뮤니티·조경 시설에 반영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앞둔 대전 유성구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아파트를 시작으로 향후 수주 및 분양 예정 현장에 이 패키지를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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