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함정 수출에 협력한다. 가스터빈엔진 기술을 보유한 GE에어로스페이스와 호주 수출을 노리고, L3해리스 테크놀러지(이하 L3해리스)와 캐나다 수주에 손잡았다.
11일 GE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미 지역 최대 규모 해양방위산업전 ‘SAS(Sea Air Space)’에서 HD현대중공업과 수출 함정을 위한 추진체계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부 대표(부사장)와 리타 플래허티 GE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체결식에 참석했다.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설계한 함정에 GE에어로스페이스의 LM2500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해 최적화한다. 최신 함정을 개발해 호주 왕립 해군 호위함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수주를 노린다. 가스터빈엔진의 유지보수와 수리, 운영(MRO) 사업에도 협업한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2월 수상함 전략을 강화하고자 111억 호주 달러(약 9조70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었다. 범용 호위함 11척 입찰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 독일, 일본, 스페인 등과 경쟁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GE에어로스페이스과 협력해 수주 우위를 노린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39개 해군에 가스터빈엔진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4.5㎿에서 52.7㎿의 광범위한 출력을 제공하며 1600만 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1970년대 최초의 한국형 호위함 ‘울산함’ 건조 때부터 GE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왔다. 오랜 파트너십을 토대로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HD현대중공업은 같은 날 세계적 방산기업 L3해리스와도 MOU를 맺었다. 현지 조달과 기술 이전, 절충 교역 등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주 대표는 “글로벌 방산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수출 함정에 더욱 최적화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K-함정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AS는 1965년 시작해 올해로 58회째를 맞은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다. 지난 8일부터 3일간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7개국 국방 산업의 핵심 의사 결정권자와 관계자 등 1만6000여 명이 참석해 해상 안보 관련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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