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도 더 잘하라고 요구한다. 끝이 없는 욕심에 끝이 없는 지적질이 난무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 이야기다. 그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라 불릴만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은 15골로 공동 6위다. 1위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19골)와 4골 차에 불과하다. 도움은 9개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그룹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키런 트리피어(뉴캐슬),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10개와 1개 차이다.
10-10클럽 가입을 앞둔 손흥민은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다. 그리고 토트넘은 리그 4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손흥민을 놓고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도대체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를 원하는 것인가.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The Boy Hotspur’는 ”해리 케인이 떠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손흥민은 15골을 넣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케인으로 제대로 공격수로 교체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다. 토트넘에는 케인의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으로 활약하며,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면이 있다. 9번의 존재감이다. 손흥민의 비행 능력은 부족한 점이 많다. 더 크고 강한 상대를 처리하기 위한,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존재감이 부족하다. 토트넘에는 더욱 강한 화력이 필요하다. 수비수들을 신체적으로 위렵할 수 있고, 상대 진영 심장부에 두려움을 줄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손흥민이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능력이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손흥민에게 그런 능력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공격수들마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 손흥민은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케인 역시 그만의 강점이 있고, 약점도 있다. 세상에 완벽한 공격수는 없다. 그런데 손흥민에게 완벽한 공격수의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케인의 대체자 3인을 추천하기도 했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 이반 토니 브렌트포드 등 3인이다.
그런데 케인의 대체자를 구하지 않은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였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32라운드를 마친 후 케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매체의 주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과 방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손흥민이 공격 라인을 잘 이끌어줬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운이 좋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손흥민이 해주고 있다. 나는 2선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케인과 같은 그런 많은 골을 넣을 새로운 선수로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런 종류의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케인의 대체자 1명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모든 선수들이 함께 힘을 합쳐 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에 집중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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