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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발도상국까지도 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통합 솔루션을 해외에 적극 수출해 내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전혁수(사진) 마이크로원 대표는 최근 충남 천안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마이크로원이 가진 기술이 ESG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마이크로원은 대기환경 설비 전문 강소기업이다. 천안과 당진에 공장을 두고 친환경 개선에 쓰이는 소재·부품·설비를 설계, 제작한다.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미세분진·유해가스 동시 제거 필터 시스템과 고기능 분진 필터가 있다. 대기오염 방지에 도움이 되는 고기능 분진 필터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도 적용 가능하다.
마이크로원의 경쟁력은 사업을 다각화하지 않고 친환경 설비 분야에 특화한 데 있다. 전 대표는 “20년 전부터 환경 설비가 필수적으로 쓰일 시대를 내다보며 한 우물만 팠다”며 “발전소, 제철소, 소각로 등 고객이 원하는 친환경 분야 소재·장비·설비 등을 통합 구축하는 솔루션을 갖춘 게 우리 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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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원은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솔루션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도 기대 중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선 현지 파트너 회사와 합작해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9개국에 수출을 진행해 최대 700만 달러(약 95억 원)의 실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외에도 북미·대만·싱가포르 등에 수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수주에 힘입어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원의 지난해 매출은 346억 원이다. 올해는 작년의 2배에 달하는 7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것이 전 대표의 구상이다. 2025년 목표 매출로는 1000억 원을 잡았다. 전 대표는 “이미 들어온 수주 규모만 따져도 올해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다”면서 “환경 분야에 공 들여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글로벌 종합 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 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다른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 사업 확대에 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 대표는 “2030년 환경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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