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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펀드의 총 순자산이 1000조 원을 넘어섰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각각 10조 원 넘게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031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971조 4000억 원보다 59조 9000억 원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전체 순자산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형별로는 MMF에 3개월 동안 17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분기 평균 순자산은 직전 분기 대비 11조 9000억 원가량 증가한 204조 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MMF는 분기 말에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통상 순자산총액을 분기 평균 기준으로 집계한다.
법인형 MMF의 순자산이 직전 분기 대비 11조 원(6.2%)가량 늘었다. 개인형 MMF 역시 9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MMF는 타 금융투자상품 대비 손실 위험성이 낮다고 평가되고 유동성이 높아 개인과 법인이 여유자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도 1분기 동안 3조 2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1조 4000억 원 증가한 122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4조 6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순자산은 9조 3000억 원 증가해 63조 5000억 원까지 커졌다. 이는 국내와 해외 증시의 상승세에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채권형 펀드에는 지난 3개월 동안 7조 원의 자금이 유입, 순자산은 8조 2000억 원 증가해 146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6조 3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7조 5000억 원 증가한 13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형 펀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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