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에서는 브랜드 사업의 하나로 인천 보물섬 168 지도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은 섬이 지닌 가치를 발굴하자는 부제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이 지닌 다양한 섬들의 섬트레킹 지도를 만들어 독특한 색채와 매력으로 빛나는 인천 섬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사업이다.
굴업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은 168명의 참가자들이 직접 눈과 발이 되어 인천 보물섬 지도를 완성하는 시민참여형 캠페인이며 쿠니는 그중 1명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영상 + 사진 + 글로 소개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내용은 제공되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구글 스트리트뷰에 게시되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 쿠니가 참여하고 촬영한 굴업도 영상이 인천 보물섬 구글 지도 스트리트뷰에 등록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실시된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에는 승봉도, 대이작도, 문갑도, 굴업도 4개 섬이 대상이었은데 쿠니는 평소 백패킹으로 종종 찾아가는 굴업도를 담당하게 됐다. 이 글에서는 인천을 출발해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고 섬에 들어와 점심 식사를 하는 내용이 빠져있으며 마을로 진입해 해변으로 진입하는 내용부터 시작된다.
굴업도에는 3개의 해변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곳이 이곳 굴업도 해변이고 덕물산과 연평산 방향으로 향하며 만나게 되는 목기미 해변이 두 번째, 그리고 덕물산과 연평산 사이의 붉은 모래 해변이 세 번째다.
해변에서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는 곳의 문을 열고 올라서면 너덜지대가 잡목과 어우러져 있다.
잠깐이긴 하지만 잡목을 헤치고 소나무 숲을 지나면 갑자기 초지가 펼쳐진다.
초지를 걷다 보면 왼쪽으로 소가도, 가도, 각흘도, 문갑도 등이 보인다.
보통의 섬트레킹이라 하면 섬 주위를 일주하는 형태를 상상하겠지만 개머리 방향으로 섬의 중앙을 걷는 형태가 이어져 일반적인 섬트레킹과는 차별화된다.
중간중간 오름 경사가 있으나 심각한 경사가 아니므로 그리 힘겨울 일 없기에 의외의 걷는 맛을 품고 있다.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을 통해 지금 당장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겠으나 구글 스트리트뷰를 통해 국내외 사람들에게 영상이 제공된다는 점은 매우 전향적인 방향의 발전이고 관광자원의 토대가 될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두 번째 언덕으로 오르는 길.
해변으로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언덕과 이곳 두 번째 언덕을 지나면 평이한 경사로와 초지가 이어진다.
방금 지나온 길.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섬트레킹 코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트레일도 아니고 엄청난 스킬이 필요한 것도 아닌 그저 평이한 섬트레킹 코스다.
하지만 보이는 풍경은 결코 평이하지 않은 특별한 트레일.
두 번째 경사로이자 잔목 사이를 지나면 또다시 초지가 펼쳐진다.
앞서 걷고 있는 트레커 한 분.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향해 걷는다.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은 어떤 분의 아이디어인지 정말 시의적절하다 생각되며 참여할 수 있음이 기분 좋다.
현재 메고 있는 배낭에는 캠페인 참여자에게 지급되는 360도 카메라가 구글 스트리트뷰에 올라가게 될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중이다. 혹시 오해하실 수 있어 미리 말씀드리자면 360도 카메라는 지급품이 아닌 대여품이다.
이쪽 길은 두 번째 언덕을 오르지 않고 돌아가는 길인데 끝자락에 가면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정도라 이쪽 방향으로 걷는 분들도 꽤 많다. 하지만 두 번째 언덕의 짧은 경사로만 지나면 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언덕으로 오르는 게 시간이 단축되고 뷰도 훨씬 좋다는 판단.
섬트레킹의 매력 중 하나가 걷다가 보면 모두 바다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트레킹 + 오션뷰의 조합이 바로 섬트레킹의 매력이다.
게다가 트레일은 매우 이색적이기에 걷는 느낌이 색다르다.
흔하게 만날 수 없는 특히 굴업도만이 지닌 특별함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진, 영상이 그 느낌을 다 보여줄 수도 없다.
그래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좋겠지만 당장 현장을 방문할 수 없다면 사진으로,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면 대리만족은 될 거라 생각된다. 바로 그러한 차원에서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 섬트레킹이 가치를 갖게 된다.
현재 굴업도의 일부 구간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되어 소개되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쿠니가 촬영한 부분이 등록될 예정이다. 조금 더 열정적으로 진행을 했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했음이 아쉽다.
이곳은 두 번째 언덕에서 굴업도 해변을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이고,
이 사진은 굴업도 해변을 바라보며 첫 번째 언덕길로 내려가기 전이다.
이곳은 목기미 해변의 시작 지점이다.
마을 주민을 위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선착장 방향으로 가다가 만나게 되는 장소.
방향을 90도 꺾어 오른쪽의 덕물산 방향을 바라보면 목기미 해변의 기다란 해안선이 보인다.
목기미 해변은 이쪽 섬과 저쪽 섬이 사구로 이어진 형태이기에 양쪽 모두 해변이다.
붉은 모래해변 방향으로 과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때 전기가 공급되었다는 전봇대.
과거의 마을이 있었다는 곳을 지나 언덕을 올라 굴업도의 명물인 코끼리 바위로 향한다.
바로 아래 툭 튀어나온 바위가 코끼리 바위.
제대로 보려면 빙글 돌아 해변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쪽에서 그저 우뚝 솟은 바위 정도로만 보인다.
저쪽으로 보이는 산이 덕물산.
그동안 굴업도를 오가며 연평산에는 두 번 올라가 봤는데 덕물산은 아직 한 번도 못 가봤다.
자료를 찾아보면 덕물산행 등산로가 보이지만 직접 가본 적이 없어 등산로 상태가 어떠한지는 모르겠다.
연평산까지 오르기에는 시간이 조금 애매한 상태. 이 즈음 방향을 틀어 코끼리 바위로 향한다.
이 나무는 어쩌자구 이런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린 것인지. 바람이 몰아친 탓인지 나무의 자라는 방향이 섬 쪽으로 잔뜩 기울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섬의 곳곳을 직접 걷지 않고는 볼 수 없었지만 이제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을 통해 촬영된 360도 카메라 영상이 구글 스트리트뷰에 등록됨으로써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되고 섬트레킹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바로 저 앞의 바위가 코끼리 바위.
머리에 무언가를 얹은 듯한 코끼리.
코의 모양은 물론, 눈과 귀의 모양까지 완벽하다.
코끼리 바위를 아래 해변가에 남겨두고 이제 다시 선착장으로 향하며 아직도 진행 중에 있는 인천 보물섬 지도 168 캠페인을 응원하며 그 덕분에 다시 방문한 굴업도 섬트레킹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간직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