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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여야 지지층 모두 결집…2030·중도층 구애 사활

데일리안 조회수  

‘정권 심판 여론 VS 여권 결집’ 해석

2030·중도층 막판 표심에 승부 갈릴 듯

與, 양문석·김준혁 사태 화력 집중

20대 조국 반감?…사회연대임금제 조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오산시 오산오색시장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김효은 경기 오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오산시 오산오색시장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김효은 경기 오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역대 총선과 지선을 통틀어 21대 총선 사전투표율(31.28%)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의 신호로 해석하고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후보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부각하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8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들이 본연의 책무를 잊고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국민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지금 깨닫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국민의 삶을 내팽개친 반국민 세력을 엄정하게 심판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전투표율 31.3%의 정확한 예측치를 내놓았던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은 정권 심판 여론이 투표 참여 열기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김 상황실장은 “중도층의 표심은 심판이냐 아니면 정권과 대통령을 도와줘야 하느냐로 양분되는데 견제와 심판 쪽이 높은 것”이라며 “그것이 현재의 투표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 독재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여권 지지층 결집의 결과로 풀이했다. 이전과는 달리 수개표 도입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독려 전략을 썼다는 점, 이례적으로 평일인 1일차와 주말인 2일차 투표율이 비슷했다는 점 등이 근거다. 지역별로 오히려 1일차 사전투표율이 더 높았던 곳도 적지 않았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부상황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사전투표가 국민에게 익숙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우리 당이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 등의 방식이 병행됨으로써 사전투표에 불신을 가지고 있던 보수 진영에서 많이 결집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0일 본 투표까지 남은 기간 핵심 승부처로는 여야 모두 2030 세대 중도층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이들 세대는 기존 여야의 진영논리에서 자유롭고 현안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선거전에 임하다 보면 2030 세대는 특별한 이념 성향이 거의 없다고 느껴지고 투표 성향은 소위 말하는 이익투표, 즉 어느 정당이 나를 위해서 뭘 해줄 수 있을 것이냐 여기에 집중해서 투표 행위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세대층”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이태원 참사 등을 거론하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정권 심판론’으로 호소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2030은 남성과 여성, 또 20대와 30대가 (나뉘어) 2030이라고 일관하기 어려울 만큼 세분화돼 있는 면이 있다”며 “큰 틀에서는 지난 2년을 지켜보며 기대 혹은 유보적 평가에서 (지금은) ‘이건 아니다’라는 견제심리가 더 높아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 막말과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불법대출 의혹을 부각하며 ‘역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무엇보다 조국혁신당이 내놓은 ‘사회연대임금제’가 공정이라는 가치에 반해 청년 세대의 분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의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 일반 근로자들만이 아니라 민노총까지 강력 반발하고 있다”며 “근로자 전체 임금 상승에는 제약이 걸리는 반면 소비는 타격을 받고 국민 분열은 심해지는 결과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날을 세웠다.


홍석준 국민의힘 상황부실장은 “투표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게 젊은 층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이들 젊은 세대가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미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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