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MBC가 이날 오후 6시 5분 방송 예정이던 음악예능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조국혁신당을 연상케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결방을 결정하자 정부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국 대표는 서울 성동구 유세 도중 기자들로부터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인데 결방 결정과 관련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지난 2년간 온갖 행태 속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데 분노를 갖게 됐는데 그런 행태가 오늘 또 하나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면가왕 9주년의 9자가 조국혁신당 9를 상징해서 그만둬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끝내야 한다”며 “KBS 9시 뉴스 초기 화면 색깔은 조국혁신당의 푸른색과 같다. 그것도 결방시켜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대표는 또 “이런 식으로 언론·방송에서 9자가 들어간 건 다 중단시켜야 하느냐”며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불과 2년 전까지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는데 어느덧 ‘검열과 제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입틀막, 귀틀막, 파틀막에 이어 이른바 ‘9틀막’ 정권이라 부를 만하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이날 경기 하남갑 지원 유세에서 “참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며 “9주년인가”라면서 말문을 열자 청중들이 곧바로 “복면가왕”을 소리쳤다.
이 대표는 “1주년,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된다. 아니 2주년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인 나라가 아니다”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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